Film life in Forest

블로그 이미지
숲속을 거닐며 바라보는 나무 하나하나가 영화고 음악이고, 나의 컨텐츠다.
by DAISHI ROMANCE
  • 2,906,496Total hit
  • 201Today hit
  • 277Yesterday hit

요즘 유튜브 보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영화글만 보는 것도 아니고 온갖 거 다 보고 있습니다. 즐겨 하는 게임인 피파온라인4나 하스스톤 계정도 보고 디게 유쾌한 트위치 스트리머 영상도 보고, 배텐 모음도 보고.. 뭐 그러고 있죠. 물론 그 가운데 영화 리뷰어도 몇 개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유튜버들 중 몇 명이...'추천영상'(?) 뭐 그런 비슷한 걸로 뜨는데... 제목만 보고 있으면 참 구리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건 그걸 넘어서 화도 나더군요. 

사실 이것은 일부 영화블로거들에 대해서도 가졌던 생각입니다. 어떤 영화블로거의 글을 읽어보면 "맥락없이 건방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의 평가가 좋지 않은 영화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과격한 표현을 써서 까대는 경우죠. 그러면서 하는 말은 "내 시선으로 이렇게 본 건데 니가 뭔 상관이냐능"이라는 반응입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본인 눈에 그렇게 보였으니 그렇게 적었겠죠. 그런데 정말 본인 눈에 그렇게 보였다면 어떻게 그렇게 보였고 어떻게 문제인지 자세히 써야 합니다. 이것은 제가 리뷰를 쓸 때도 강조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영화가 마음에 안들어서 깐다는 것은 분명 마음에 안드는 장면이나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리얼'의 경우에는 색감과 스타일이 강조된 화면들이 난립하면서 피로감을 더했고 액션에도 원펀치로 가다가 발레를 해대는 덕에 카타르시스가 없다는게 문제였죠. 게다가 편집에도 일관성없는(이야기에 불필요한) 장면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것은 스타일이 강조된 화면들로 피로감을 준 탓도 있겠죠. ...더 자세한 것은 제 리뷰에 따로 써놨습니다. 

그러니깐 영화가 마음에 안든다면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죠. 놀랍게도 이게 없는 유튜버가 많습니다. 그냥 "이 영화 별로에요. 저 장면 이상하죠?"라는 식이죠. 여기서 더 큰 문제가 보입니다. 바로 "별로에요"라고 하는 저 지점이죠.

영화유튜버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 나가는 영화유튜버의 구독자 수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10만명 넘어가는 모양입니다. 즉 10만명의 영화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죠. 단언컨대 어지간한 영화기자보다 영향력이 큽니다. 기자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것은 '과장된 정보'가 아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건 영화유튜버뿐 아니라 거의 모든 유튜버들에게 제기돼야 할 윤리죠. 시사뉴스에서도 허위정보를 가공하거나 사실을 부풀려서 유포하는 것은 여론에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영화에서도 이것이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걸캅스'에 '존재 자체가 해로운 영화'라고 썸네일을 쓰거나 '인랑'에 '230억짜리 최악의 흑역사'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는 경우죠. 실제로 다수의 관객들에게 외면당한 작품들이긴 합니다만 이런 극단적인 제목짓기는 관객들의 영화선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영화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죠. 

오래전 저는 영화평론가 듀나를 저격하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 했던 말은 "글값 받아먹고 사는 사람이 익명성 뒤에 숨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그때 그 글을 읽고 누가 "너는 '수위아저씨'란 닉네임 뒤에 숨지 않았냐"라고 반박하던데...저는 이 닉네임으로 1원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돈 받고 쓴 글은 모두 실명으로 나갔습니다). 영화유튜버들 중 일부는 얼굴도 까고 이야기하던데 대부분은 얼굴 안 까죠. 유튜버 수입이 꽤 쏠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 돈을 버는 사람이라면 자기 영상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여론 형성을 책임지는 사람'이 가져야 할 윤리죠. 유튜버도 여론 형성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요새는 기자보다 영향력이 더 커요. 하지만 기자보다 마구잡이로 일하죠. 

TRACKBACK 0 AND COMMENT 1
  1. BlogIcon ㅇㅇ 2019.10.01 01:39 address edit/delete reply

    저도 그채널 봤었습니다 공감되네요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218)
일상생활 (137)
창작의 공간 (11)
영화이야기 (959)
음악이야기 (41)
야구이야기 (21)
포토샵 장난질 (3)
Entertainment (31)
익스트림알콜 (9)
본의 아니게 떠난.. (4)

CALENDAR

«   2020/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