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life in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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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거닐며 바라보는 나무 하나하나가 영화고 음악이고, 나의 컨텐츠다.
by DAISHI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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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끔 아주 노골적으로 메시지가 보이는 영화가 있다. 이 경우는 이야기를 쓰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 장면을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거야"라고 작정한 경우다. 이 경우 나는 리뷰를 쓰기 싫어질 때가 있다. 내가 어떻게 발버둥을 쳐도 이것은 감독이 정한 답 안에서 놀아나는 느낌이다. 이것은 내가 어느 순간부터 김기덕 영화를 싫어하게 된 이유에도 해당된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김기덕 영화를 보면서 "이 인간은 자기가 보통의 인간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인상을 받았다. 정확히 어떤 작품부터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일대일'을 봤을 때 정말 노골적으로 느꼈다. 마치 깨달음을 얻은 승려가 자신의 깨달음을 과시하듯 내려다보며 설법을 전한다. 그런데 그 설법이 하찮게 느껴진다. 김기덕의 영화는 어느 순간 그랬다. 

2. '더 플랫폼'은 중기 이후 김기덕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지하로 내려가는 감옥과 음식이 등장하는 설정은 대단히 초현실적이다. 그리고 그 초현실적인 기호는 자본주의 계급사회를 '아주 노골적으로' 상징한다. 이 노골적인 설정을 중심으로 노골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권력이동의 원리, 혁명의 방향 등 자본주의의 부조리를 깨기 위해 사회주의적 정서를 가져온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해를 두고 이 영화를 본다면 레고 블럭처럼 완벽하게 들어맞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의 글을 쓰기 싫다. 정치적 이해로 영화를 보는 것이 이야기가 바란 바이기 때문에 거기에 휘둘리는 것이 재미가 없다. 

3. 올해 내가 몇 편의 영화를 더 볼 지 모르겠다. 그러다 '리얼'같은 영화를 만난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 플랫폼'은 '올해 최악의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것보다 이 영화의 태도가 기분이 나쁘다. 게다가 계급사회에 대한 메타포라면 더 잘 만든 이야기가 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차라리 영화 '파리대왕'이나 '엑스페리먼트'를 보는 쪽이 더 흥미롭지, 이건 너무 노골적이고 단순하다. 깨달음을 얻은 듯 0층에서 내려다 보지만 정말 별 것 없는 0층이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어떤 메타포도 읽고 싶지 않다. 답정너도 이런 무식한 답정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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