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life in Forest

블로그 이미지
숲속을 거닐며 바라보는 나무 하나하나가 영화고 음악이고, 나의 컨텐츠다.
by DAISHI ROMANCE
  • 2,906,496Total hit
  • 201Today hit
  • 277Yesterday hit

'2020/05/06'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20.05.06
    잡담 200506 - 코로나19와 국제영화제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매년 국내 3대 국제영화제(부산, 부천, 전주) 중 최소 1개 이상은 무조건 갔습니다. 부산에서는 두 번 정도 '내부자'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나름대로는 우리나라 영화제의 생리를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아는 입장에서 보면 확실히 최근 우리나라 국제영화제는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관객의 관심과 영화제의 지향점이 다르다던지, 효율적인 운영을 할 돈이 없다던지. 뭐 그런 문제들이죠. 

올해 전주영화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무관객 영화제가 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메가박스 객사점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전주영화제 상영관이 부족할 상황이었거든요. 4월말에 같은 자리에 씨네큐 전주영화의거리점이 문을 연게 영화제와 어떻게 연동될 수 있었을지 알 수 없지만(첫 개관행사를 전주국제영화제로 할 수도 있었음) 메가박스 객사가 있을 때도 전주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만약 씨네큐가 예정대로 문을 열지 못했다거나 씨네큐와 협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 올해 전주영화제는 더 정신없어질 뻔 했죠. 

부천영화제는 제가 언급하지 않아도 김봉석 전 프로께서 언급하신 여러 사태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도 이 자리에서 차마 언급할 수 없는 여러 이슈들이 있었죠. 

영화제뿐 아니라 어딜 가도 20년 넘게 자리를 잡은 기관이라면 고인물과 적폐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영화판은 정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자리가 극히 제한적이라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위원장 같은 자리는 여러 사람이 탐내는 자리죠. 사무국장을 포함한 사무국 주요 요직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의 경우 상근직이 이전보다 많이 늘어났고 그만큼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대한민국 3대 국제영화제는 여러 고인물과 적폐가 어우러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죠. 

코로나19로 영화제들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가 마찬가지죠. 외국의 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이런 사태가 개선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보다 관(官)이 개입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관의 입김은 세죠. 게다가 영화제에 얽힌 이권다툼도 심각합니다(이것은 김봉석 전 프로님 말씀 참조). 때문에 코로나19는 영화제의 내적 쇄신을 꾀할 계기가 될 수 있겠군요. 

구체적인 대안은 더 연구해봐야겠지만 변해버린 관람문화를 수용하고 넷플릭스를 포함해 더 늘어나는 글로벌 OTT 플랫폼과도 상생의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고전적인 지역 축제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를 수 있는 행사가 돼야겠죠. 더 자세한 건 관계자들이 논의해서 답을 내놓을거라 생각됩니다. 

전주가 무관객 영화제를 하기로 했고 부천도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고 합니다. 개인적 생각은 이참에 부산도 조정을 하고 대규모 쇄신에 들어갔으면 좋겠군요. 이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부산시장에 의한 쇄신이 아니라 내부에서 나오는 자성의 목소리여야겠죠. 

TRACKBACK 0 AND COMMENT 0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218)
일상생활 (137)
창작의 공간 (11)
영화이야기 (959)
음악이야기 (41)
야구이야기 (21)
포토샵 장난질 (3)
Entertainment (31)
익스트림알콜 (9)
본의 아니게 떠난.. (4)

CALENDAR

«   2020/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