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life in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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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을 거닐며 바라보는 나무 하나하나가 영화고 음악이고, 나의 컨텐츠다.
by DAISHI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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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6.02.29
    '캐롤' &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 소유하지 않는 사랑
  2. 2015.11.07
    아이유와 제제, 대중은 스스로 욕망을 거세했다 (2)
  3. 2014.11.08
    나는 옛날 댄스가요가 좋다
  4. 2014.10.19
    좋은 리메이크란 무엇인가?
  5. 2014.10.02
    '프랭크' - 언어로부터의 휴식
  6. 2012.06.23
    '015B'는 재평가되어야 한다 (1)
  7. 2011.01.15
    노래방 분위기 깽판칠 노래 5선
  8. 2010.12.14
    아이유 vs 티아라 지연, 아이돌의 빛과 그림자 (28)
  9. 2010.12.10
    배다해 vs 레이디제인, 각기 다른 달콤함
  10. 2010.10.19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 가다



오래전, 한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오빠, 오빠는 나의 어떤 점이 좋아?". 연인간에 물을 수 있는 흔한 질문, 여자는 물어보고 남자는 골치가 아파지는 그런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너의 어떤 점이 좋은게 아니라 니가 하는건 다 좋아"였다. 그러면 그 사람은 입이 삐쭉 튀어나와 고개를 휙 돌렸다. 그러면 나는 눈치 없이 내가 뱉은 말의 정당함을 설명했다. 


연애와 결혼에 조건이 붙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이 빌어먹을 조선땅에서 살기 위해서는 '개인'이라는 기업들이 만나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경영과 영업을 만족해 기업(가정)을 꾸려가야 한다. 물론 M&A의 계약조항에는 '사랑'이라는 항목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사랑'이라는 항목은 어떤 합의라도 이룬 것처럼 여러 조항들 가운데 천대받는 조항으로 전락한다. 물론 모든 부부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부부는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어요"라고 말할 것이다. 


200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서 한기(조재현)는 선화(서원)를 타락시켜 사랑한다. 자신이 지켜주기에 멀리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지켜줄 수 있는 곳으로 끌어내려서 사랑한다. 일본영화 '완전한 사육'은 마치 스톡홀름 신드롬처럼 납치해서 감금하다가 사랑에 빠진다. 물론 이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사랑법이다. 아마 지금부터 등장하는 어떤 사랑법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납득하기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이다. 하지만 이 사랑은 꽤 대단해 보인다. 왜냐하면 이것은 '욕망'에 완전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토드 헤인즈의 '캐롤'은 특별하지 않은 사랑이야기다. 첫 눈에 만나 반했고 사랑을 나눴고, 난관에 봉착해 헤어지지만 결국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다. 평범하다 못해 지나치게 고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다. 아마 차이점이라면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는 것 정도다. 이것은 이 이야기에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캐롤'은 우리가 흔히 '이성간의 사랑'이라고 부르던 개념을 '인간의 사랑'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사람 사이에 느끼는 정과 이성간에 느끼는 정을 동일시 시켰다. 이로서 '캐롤'은 자신만의 '평범한 로맨스'를 더욱 평범하게 만들어버렸다. 혹 이것은 '개체'로서 남자와 여자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는 '페미니즘 해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런 의도가 다분히 보이지만 이것은 '여권(女權)'을 높이는 '구호'가 아닌 삶을 누리려는 의지로 보인다. 이 영화가 '구호'로 쓰인다면 대단히 속상할 것 같다. 


'캐롤'은 남녀의 차이가 명확하다. 하지(카일 챈들러)나 리차드(제이크 레이시)같은 '남자'들은 자신과 함께 해야 사랑으로 여긴다. 즉 이들에게 '사랑'이란 '소유'해야 이뤄지는 것이다. 곁에 있어야 하고 의지한 것에 대해 같은 뜻을 가져야 한다. '캐롤'은 이 개념에 대해 남녀 구분을 명확하게 한다. 굳이 반문을 해보자면 '사랑=소유'로 여기는데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 그건 굳이 어떤 영화를 예로 들지 않아도 살아보면 알 수 있는 것이다. 즉, 남자와 여자 가리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소유하는 것으로 여긴다. 


캐롤(케이트 블란쳇)와 테레즈(루니 마라)는 첫 눈에 반하고 서로에게 호감을 표현하다 깊은 사랑에 빠진다. 멜로의 가장 보편적인 공식을 따른다. 이들의 사랑은 하지, 리차드의 모습과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캐롤과 테레즈는 절대로 서로를 소유하고 속박하려 들지 않는다. 심지어 애비(사라 폴슨)조차도 말이다.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이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을 다치지만 각자의 외로움이 깊어질때 결국은 서로를 찾게 된다. 마음을 다치게 할지언정 기댈 곳은 서로임을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랑'이라 부를수도 있고 '위로', '동정'같은 다른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하지만 뭐가 됐건 그것은 '사람을 향한 정'이다. 연애의 감정도 그렇고 동정도 그렇다. 상처가 될지언정, 상처를 무릅쓰고 찾게 되는 것이 애정이다. 




'캐롤'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렸던 영화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다. 1995년 영화고, '캐롤' 못지 않게 아름다우며, '캐롤' 못지 않게 음악이 끝내주는 영화다. 이 영화는 알콜중독자 벤(니콜라스 케이지)과 거리의 여인 세라(엘리자베스 슈)의 사랑이야기다. 벤은 알콜중독으로 아내와 일자리를 잃고 모든 것을 정리하기 위해 라스베가스로 왔다.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벤은 술과 함께 흥청망청 살다 죽음을 맞을 계획이다. 세라는 L.A.에서 유리(줄리안 샌즈)를 피해 라스베가스로 왔지만 다시 그에게 잡혀 몸을 팔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 경계에 선 사람들은 마치 서로의 거친 인생을 알아본듯 이끌린다. 그것은 캐롤과 테레즈가 첫눈에 반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이끌림은 호감으로 다가오고 결국 둘은 서로를 가장 가까이 둔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큰 난관이 있다. 캐롤과 테레즈가 가졌던 난관보다 한결 거대하고 극단적인 난관이다. 벤은 여전히 죽음을 향해 질주하고 세라는 여전히 다른 남자에게 몸을 판다. 세라와 벤은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고 각별한 존재지만 서로에게 너무나 아프다. 이 아픔은 서로에게 너무나 큰 난관이다. 그래서 처음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별한다. 그리고 이별은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처음 계획한대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려던 벤은 끝에 가서는 세라를 찾는다. 세라는 그토록 아프게 남은 벤을 찾아 어두운 모텔방으로 간다. 그 방은 마치 그들의 사랑처럼 미래가 보이지 않는 곳이다. 거의 죽음에 다다른 벤. 죽음이 코 앞에 왔을때 그가 찾은 것은 세라였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세라와 섹스를 한 후 죽음을 맞이한다. 썩 행복할 줄 알았던 죽음은 그저 그런 알콜중독자의 죽음과 다르지 않았다. 세라는 허무한 표정으로 죽은 벤의 침대 옆에 앉아있다. 그리고 세라는 말한다.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했다"고...


벤은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다. 아내와 아이에게 죄인이었고 회사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폐인이었다. 그는 마치 자기 자신을 벌하려는 듯 최후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어쩌면 어두운 모텔방 침대위에서 죽는 벤의 모습은 그가 처음부터 의도한 죽음이었을 것이다. 모텔방에 찾아간 세라는 그가 처음부터 의도한 죽음으로 고스란히 그를 보내줬다. 벤을 향한 세라의 사랑은 그의 죽음조차 온전히 받아들이게 했다. 세라가 무엇이 됐는지 이 영화는 설명하지 않는다. 거리의 여자로 남았을 수도 있고 다른 삶을 살았을 수도 있다. 그녀가 무엇이 되어 어떻게 살건 그것은 벤이 받아들이고 존중하려 한 '세라의 의지'였다.




인간은 저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는 이미 지겹도록 들었다. 그런 인간들은 서로 만나 일을 시작하고 친구가 되고 가정을 이루고, 혹은 '사랑'을 한다. '연인'은 가장 각별한 사이다. 서로 살결을 맞닿을 수 있고 섹스를 할 수도 있다. 가장 힘든 속내를 공유할 수 있고 난관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사랑은 결코 '둘을 하나로' 만들지 못한다. '복수(複數)'의 인간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무슨 수를 쓰건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그건 '연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사랑=소유'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다. 연인, 혹은 부부일지언정 그 사람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한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집단(관계)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동반된 것이다. 그러니 의지를 펼친 사람은 그 희생에 감사하고 수용해야 한다. 관계는 그렇게 이어지고 지속된다. 


캐롤과 테레즈, 벤과 세라는 이런 사랑법을 전혀 따르지 않는다. 온전히 서로의 의지를 존중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한 개체'로서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은 꽤 숭고한 사랑법같지만 사실 '거의 불가능한 사랑'이다. 하지만 노력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상대를 나의 '소유'가 아닌 한 개체로서 그 의지를 존중해주는 사랑 말이다. 소유란 욕망의 가장 대표적인 산물이다. 욕망을 내려놓는 사랑을 할 수 있다면 그건 꽤 멋지고 위대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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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다. 한번도 남의 나라를 침략하지 않았고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대중교통에서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우리나라가 낯선 외국인들을 배려해 먼저 나서서 도와줄 줄 아는 사람들이고 처음 보는 사람과도 정을 나눌 줄 아는 다정한 민족이다. 이웃공동체 개념이 확실해 남의 집 대소사를 다 알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나서서 조언도 해준다. 


우리나라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다. 너무 착한 사람들이라서 부조리한 정부 앞에서도 침묵하고 연예인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따끔하게 질책한다. 어른들은 젊은이들이 다른 생각 못하도록 자기 시간을 쪼개 충실히 훈계한다. 그걸 또 참고 있는게 우리나라 청년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다. 어찌나 착한지 문화창작물이 조금이라도 도덕적이지 못하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그러면 안된다고 꾸짖는다. 너무 착해서 4살배기 아이에게 예의를 가르치겠다며 군대를 체험케하고 연기 못하는 연기자에게 자신의 본분에 충실할 수 있도록 충고를 해준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다. 그런데 대체 '착하다'의 정의는 무엇일까? 부모님과 웃어른의 말씀을 잘 듣고 가정에서 본분에 충실하며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뭐 어쩌고 하는 그런 것들이 착한 것일까?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화를 드러내지 않고 참는게 착한 것일까? 더럽고 상스러운 것들을 멀리하고 아름답고 예쁜 것을 지향하는게 착한 것일까? 


최근 아이유가 자신의 새앨범 'Chat-Shire'의 수록곡 'Zeze'에 대한 논란으로 대중들에게 사과했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주인공인 제제를 성적으로 묘사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이유와 관련된 논란은 여러가지 있지만 나는 'Zeze'와 관련해서만 이야기할 계획이다. 이것은 이전부터 있어온 몇 개의 사건들에 대한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들은 대중들에 대한 민낯을 드러낼 계기가 될 것이다. 



영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중


아이유의 'Zeze'가 논란이 된 것은 소설 속 학대받고 자란 5살 소년 제제를 교활하고 모순적인 캐릭터로 묘사해 소설을 읽고 자란 팬들을 놀라게 했다는 점이다. 아이유의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이번 곡은 말 그대로 제제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한 것이다. 고전명작인 소설이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해석이 등장했을 것이다. 아이유의 해석은 이 중 상당히 도발적인 해석이다. 대중이 이에 반발한 것은 학대받으며 자란 5살 아이에 대한 시선이 부도덕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강한 비난이 쏟아졌고 여기서 확대돼 앨범 컨셉 전반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확실히 아이유는 이전과 달리 '소녀의 성인식'에 가까운 도발적이고 섹시한 컨셉으로 앨범을 꾸몄다. 


대중들이 아이유에게 들이댄 것은 흔히 말하는 '도덕적 잣대'다. "가여운 5살 남자아이를 성적으로 볼 수는 없다"는 것이 대중들의 생각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아니,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대중들이 일개 창작물에 대해 저런 잣대를 들이댄 것은 굉장히 서글픈 일이다. 이는 마치 "군부대 내 총기난사 사건은 FPS게임의 탓", "연쇄살인마의 등장은 공포영화의 탓", "성폭행범은 야동의 탓"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과 같다. 'Zeze'라는 곡이 장단기적으로 아동성추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아이유 앨범 전체의 로리타 컨셉을 문제삼는 것도 이와 같다. 마치 스스로 우매하고 무지한 대중임을 인정하는 꼴이다. 



오륜행실도


소설과 영화, 만화, 음악을 포함한 창작의 영역은 도덕의 위에 있어야 한다. 문학의 영역에서 언급할 인물은 아니지만 과학철학자 파울 파이어아벤트는 과학의 발전에 대해 "Anything goes", 뭐든지 된다고 말했다. 과학의 발전은 물리학적 지식이나 이론이 아닌 인간의 상상력이 바탕이 된 것이다. 실제로 SF소설이나 영화에서 본 몇 가지 물건들을 우리는 사용하고 있다. 


이는 도덕과 윤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본능은 인간 이전의 것이지만 윤리는 인간 이후의 것, 즉 인간이 만든 것이다. 문명이 발달된 이래 우리는 끊임없이 '인간'에 대해 탐구해왔고 그 작업은 지금도 이어진다. 나는 문화창작물 역시 인간을 탐구하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여겨진다. 인간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문명 이전, 동물로서 인간에 대한 연구도 분명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능의 영역까지 파고들어 깊게 들여다 봐야 하지만 도덕과 윤리는 이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도덕은 이성의 산물이다. 그런데 도덕에 가로막혀 있으면 우리는 이성 이전의 인간을 들여다 볼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히 한국사람은 유독 도덕적 잣대를 곳곳에 들이댄다. 물론 도덕적 기준으로 검열당한 작품은 전세계 곳곳에 있었다. 하지만 대중들이 직접 나서서 검열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다. 이 대목이 몹시 중요하다. 대중들이 나서서 검열하는 나라. 다시 말해 대중들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포기하는 꼴인 것이다. 


나는 이것이 '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 도덕교육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우리가 배운 예절이란 군주와 신하의 관계, 혹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 어른과 아이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예절이 대부분이었다. 군주와 신하가 동등하다거나 부모와 자식, 어른과 아이가 동등한 개체로서 예절을 배운 적은 없었다. 다시 말해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은 '말 잘 듣는 학생'이 되는 법이다. 이것을 '착한 사람이 되는 법'이라고 포장해 부른다. 


우리나라 사람은 참 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대놓고 화내지도 못하고 자신들의 성욕을 부끄럽게 여겨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는 타인이 성욕을 드러낸 것에 대해 더럽다고 손가락질도 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타인에 대해 그 생각이 부도덕하다면 과감히 매장시켜버리고 그들의 생업을 파괴시킨다. 대중들 스스로 그들을 엄벌에 처한다. 대중들 스스로 자신의 욕망을 거세해버린다.




도덕이라는 것은 결국 '인간의 생각'인 것이다. 이성 이후에 등장한 것이고 문명 이후에 생겨난 것이다. 그래서 나라마다 인사법이 다르고 해서는 안 될 행동도 다르다(물론 기초적인 몇 가지는 공통돼 있으며 이것을 우리는 '법'이라고 부른다). 이는 정치적 소신 역시 큰 범주에서의 도덕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성향이면 그 성향 내에서 옳은 게 있을 것이고 진보성향이면 그 안에서 옳은게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애국심'같은 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생각하면 '변호인'을 두고 종북좌빨영화라고 매도하거나 '국제시장'을 두고 반동영화라고 깔보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넓게 생각해보면 모든 여성들을 '김치녀'라고 비하하거나 모든 중년남성을 '개저씨'라고 통칭하는 것 역시 부도덕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덕이란 결국 개인차에서 나오는 것이며 인간 모두의 도덕적 기준은 다르다는 의미다. 




다시 아이유 이야기를 해보자. 제제에 대한 아이유의 해석은 흡사 한 때 이슈였던 '잔혹동시'를 떠올리게 한다. 학원 가기 싫다고 엄마를 잡아먹네마네 하는 시,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로웠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예쁘고 아름다운 것만 상상하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상구경한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의 상상은 도화지와 같다. 그 도화지에는 선과 악이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다. 그저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부모와 세상의 모습이 그려져 상상의 세계가 만들어질 뿐이다. 그래서 'Zeze' 속 교활한 제제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물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팬들의 상처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Zeze'는 아이유의 창작물이다. 그녀의 말대로 재해석을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창작품이며 아이유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대해 내놓은 감상인 것이다. 지금 대중은 그런 아이유의 감상이자 의견을 도덕적 잣대로 매도한 것이다. 지금 가장 인기있고 재능있는 20대 여가수를 무릎 꿇렸으니 이를 바라본 많은 창작자들은 스스로 움츠려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거에는 안기부의 검열 때문에 움츠려 들었다면 지금은 대중들 때문에 움츠려 들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했다. 그리고 그것은 혁명이 되었다.


혁명은 사회의 법과 질서를 거스를 때 이뤄진다. 혁명을 이룩한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를 상상하고 꿈꿨기 때문에 세상을 바꿀 수 있었다. 상상력은 우리를 더 발전시킬 수 있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의 상상은 제약을 받아선 안된다. 상상의 세계에서는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기도 하고 발해의 넓은 땅을 꿈꿀 수도 있어야 한다. 네모난 세상을 떠올릴수도 있고 인형의 기사가 되는 로맨틱한 꿈도 꿀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상상의 세계에서는 살인과 강간, 납치, 폭행도 가능해야 한다. 상상은 모든 틀을 깨야 한다. 그래서 상상이란 결코 도덕적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대중들의 몫이다. 애드리안 라인의 '로리타'를 봤다고 10대 소녀를 강간하거나 일본영화 '완전한 사육'을 봤다고 여중생을 납치·감금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즉 창작물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의 도덕적 검열은 각자의 머리 속에서만 이뤄지는게 좋다. 그리고 상상력의 산물은 도서관에서 본 책을 그곳에 두고 오듯 상상의 세계 제자리에 꽂아두자. 'Zeze'라는 노래는 분명 누군가에게는 매혹적이고 예쁜 노래로 남아있을테니 말이다. 그 사람이 5살짜리 남자아이를 납치해 성폭행 할 거라는 상상도 잠시 접어두자.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세상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추신) 글을 쓰면서 "내가 엇비슷한 글을 쓴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니 정말 비슷한게 있다( http://daishiromance.tistory.com/447 ).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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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척탄병 2015.11.08 07:43 address edit/delete reply

    모욕죄와 명예훼손덕에 그동안 많은 대중들이 인터넷에 글을 쓸때 자기검열을 했는데 이제 창작의 분야도 자기검열을 할까 우려스럽습니다.

  2. BlogIcon 2015.11.12 07:37 address edit/delete reply

    아이유와 '우매한'대중들과의 문제만이 아닌것 같은데요? 혹시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셨나요? 그런 아동성애자들에 의한 피해아동이요. 제제가 문제가 되는건 대중들의 금기된 욕망을 건들여서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제 노래 한곡이 나온다고 해서 당장 아동 성폭행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창작물들이 예술이란 이름으로 과하게 비윤리적인 것이 계속 용인된다면 사람들은 어?이런것도 가능할 수 있구나, 사회적으로 용인가능한 경우가 될 수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중요한건 아이유와 대중들이 아니라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와 관련된 피해를 겪어왔던 아동들,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들이 이러한 일을 당하지 않게 노력하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이 블로그 주인의 나이는 35세. 1980년생이다. 단 한 번도 내가 늙었다는 생각을 안 해봤는데 새삼 '90년대 가요'가 자꾸 생각나는 걸 보니 늙었나 싶다. 마왕 신해철의 죽음에서도 세월의 무상함을 느꼈고 악플에 시름하던 서태지를 보면서도 그랬다. 딱히 90년대가 나에겐 청춘도 아니었다. 그저 1991년 처음 롯데자이언츠를 응원했고 97년에는 또래의 친구들이 가수가 되는 걸 목격했다. 


'무한도전'에서 방송한 '토토가' 특집은 사실 매우 어설퍼보였다. 뭐 정준하와 박명수 기획이라는게 언듯 듣기에는 대단한 기획도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막상 옛날 연예인들을 보고 나니 이렇게도 향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게 느껴졌다. 


나는 옛날 댄스가요 예찬론자다. 90년대에도 엑소에 버금가는 아이돌이 있었고 아이유만큼 사랑스러운 여자보컬도 있었다. 그래도 확실히 옛날 댄스가요가 좋다. 그때는 뭐 지금처럼 정교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곡도 아니었고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아이돌에 데뷔하지도 않았다(이효리는 캐스팅 3개월만에 핑클로 데뷔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연예계는 확실히 지금보다 어설펐다. 그 어설픔 탓이었을까? 연예인이 뭔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아무리 H.O.T와 S.E.S를 신비주의로 포장해도 확실히 지금보다는 친근한 연예인이었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그 당시 댄스가요를 주도했던 Re.f나 철이와 미애 등 나이트클럽 DJ 출신들이 가요계에 다수 있었다. 그 나이트클럽 DJ들이 하는 일이 뭔가? 손님들 신나게 하는게 일 아니던가? 그 시절 댄스가요를 주도했던 나이트클럽 DJ들은 신나는 비트와 내지르는 보컬로 듣는 사람을 마음껏 신나게 만들었다. 어쩌면 마냥 빠져드는 후크송보다 더 강력한 중독성은 바로 '신남'이다. 마음껏 신나게 따라부르고 춤추고 놀 수 있는 음악이 옛날 댄스가요다. 


그리고 가사도 가만 들어보면 유치하지만 내용은 있는 가사다. 가사가 내용이 있어야 흥얼거릴 맛이 나는 법. 비록 2001년에 군에 입대하긴 했지만 옛날 댄스가요 틀어놓고 바닥 미씽하면 그만한 노동요가 따로없다. 세대가 좀 다르지만 그때 기억나는 노래는 싸이 1집 '새'다. 


뭐 이 글이 대단한 결론을 낼 글은 아니다. 그냥 옛날 생각나서 끄적이는 넋두리다. 이렇게 90년대가 가고 2010년이 지나면 2020년도 오고 할 것이다. 언젠가 으르렁대는 엑소도 옛날 댄스가요가 될 지 모를 일이다. 그때 아이들은 또 어떤 노래를 듣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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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탄생한 이래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창작물이 만들어졌다. 그렇다 보니 지금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리메이크라는 것은 이러한 '창작의 고갈' 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다. 영화와 음악 등 대중문화의 여러 분야에 걸쳐 리메이크작들이 나오고 있다. 이 리메이크작들 가운데 어떤 리메이크작은 '좋은 리메이크'가 되고 어떤 리메이크는 나쁜 리메이크가 된다. 


일본의 인기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가 리메이크됐다. 평소 이 드라마의 팬이었지만 왠지 리메이크를 보고 싶진 않았다. 원작 드라마에서의 사랑스러운 노다 메구미(우에노 주리)를 오래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심은경 역시 좋아하는 배우다. 그런데 노다 메구미에 대한 좋은 추억이 더 강했길래 그녀의 여러 필모그라피 가운데 하나 정도만 아껴둘 생각이었다.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가 '내일도 칸타빌레' 재방송을 보게 됐다. 약 5분 정도 보다가 나는 기겁을 하며 채널을 돌려버렸다. 이건 가히 최악의 리메이크이기 때문이다. 모든 대중문화를 통틀어 '최악의 리메이크'에 이름을 올리기 충분한 작품이다. 그것은 드라마 제작사의 뒷 배경과 아무 상관없이 작품 자체로 이미 최악인 것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영화 역사상 최악의 리메이크'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구스 반 산트의 '싸이코'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를 콘티까지 가져다가 고스란히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아마 작자의 의도는 히치콕의 작품이 이미 완벽한 상태이기 때문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의 리메이크라는 불명예 뿐이다.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한다며 등장한 영화 '무적자'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많은 우려를 낳은 작품이다. 우려의 대부분은 "'영웅본색'은 건드려선 안 될 영화"라는 설명이다. 이 영화 역시 원작에 충실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결과는 대실패였다. 단적인 예로 USB가 상용화 된 시대에 오래된 장부가 소품으로 등장한다는 설정 등 여러가지 면에서 원작에 충실한 것이 아닌 '원작을 쫓아가는' 수준의 리메이크인 것이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갖는 문제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드라마는 단 5분만 봐도 '원작을 쫓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것을 결정적으로 느낀 장면은 설내일(심은경)의 말투가 '노다메 칸타빌레'의 우에노 주리를 닮았다는 것이다. 이건 '노다메 칸타빌레'를 본 사람이라면 바로 느낄 것이다. 이밖에 차유진(주원)의 내레이션 역시 일본판의 대사를 번역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유사하다. 그 짧은 5분 동안 "이 드라마는 원작을 쫓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이런 리메이크는 옳지 않다고 본다. 그것은 시청자가 원작을 알건 모르건 상관없는 일이다. 그건 창작자의 직업윤리에 따져봐도 시청자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이다. 원작과 똑같이 생긴 리메이크가 나온다는 것은 창작자가 창작에 있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그저 원작에 있는 그대로를 카피해온 셈이다. 리메이크(Remake)란 말 그대로 '다시 만든다'는 행위다. 다시 만드는 것은 원작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해석이 추가돼야 한다. 원작을 그대로 가져오면 그것은 리메이크가 아닌 카피(Copy)가 된다. 밴드를 처음 시작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카피밴드'로 시작한다. 기존에 곡들의 악보를 보며 연주하는 것이다. 




좋은 리메이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홍콩영화 '천공의 눈'을 리메이크한 '감시자들'은 원작이 가진 여러 단점들을 보완하고 한국사회의 특징에 맞추려는 시도를 했다. 그 결과 원작이 인물들의 인간적 유대감에 집중했다면 '감시자들'은 상황에 집중한 오락영화로 재탄생했다(냉정하게 '감시자들'이 '천공의 눈'보다 더 박진감 넘치긴 하다).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을 리메이크한 '안나와 알렉스'는 영화적으로는 원작보다 재미가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안나와 알렉스'는 '장화, 홍련'의 노선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한다. 미국의 사정에 맞추려 바꾼 부분도 있고 원작과 강약조절을 달리 하려는 시도도 한다.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리메이크를 하려는 작가라면 이런 모험이 필요하다고 본다. 


싸이의 리메이크 앨범인 'Remake&Mix 18번' 앨범은 매우 재미있는 리메이크이며 모범이 되는 리메이크다. 정수라의 '환희', 김현식의 '사랑했어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등을 리메이크하면서 원곡의 가사들을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예를 들어 '골목길'의 경우 좋아하는 여자를 몰래 쫓아가는 남자의 심정을 담은 가사가 싸이를 거치더니 갑자기 무시무시한 스토커의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사랑의 기쁨을 담은 '환희'는 비난과 싸움으로 일관한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해의 메시지가 되어버렸다. 원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버린 것이다. 온전한 창작은 아니더라도 이건 완전 새롭고 신선한 창작이다. 



그래도 심은경양 파이팅!


'내일도 칸타빌레' 역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한 작품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캐릭터에 대한 묘사와 표현만이라도 다르게 갈 수 있었다. 말투부터 대사까지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다면 이것은 '리메이크'가 아닌 '카피'다. 카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이것은 합법적인 카피다. 하지만 문제는 '내일도 칸타빌레'에도 '작가'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들이 '창작을 하는 사람'이라는 직업이라면 이것은 철저한 직무유기다. 작가의 근무태만, 직무유기와도 같은 이런 드라마를 보는 것은 말 그대로 시간낭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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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자 가장 절실한 발명품이다. 글자는 곧 문명을 이룩케 했고 인간이 인간다움을 증명하게 한 결정적 도구다. 아마 글자는 인류가 찾아낸 '불'만큼이나 위대하고 귀한 발명품이다. 


그렇다. 인류는 글자와 불을 만들어 문명사회를 이룩했고, 전쟁을 하게 됐다. 역사적으로 전쟁을 하게 된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가운데 '다른 문화'의 충돌로 빚어진 전쟁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인류가 갈등해 온 역사는 하나의 언어를 갖지 못해 생겨난 역사일 수 있을 것이다. 



글의 시작이 '프랭크'라는 영화를 이야기하기엔 몹시 거창하다. 하지만 '프랭크'가 무심한듯 던진 화두는 SNS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매우 무겁게 다가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프랭크'는 글자의 세상에 돌을 던지며 초월적 언어를 찾으려는 기행적 밴드의 이야기다. 일단 이 밴드는 이름에서부터 마치 고양이가 키보드를 밟고 지나간 듯, 영어로 변환하고 한글 친 듯 말같지도 않음 이름이다. 그러더니 이들이 하는 음악도 신경쇠약 직전의 사운드다. 심지어 클라라(매기 질렌할)도 심각한 신경쇠약 직전이다. 이 밴드와 함께 숲으로 온 존(돔놀 글리슨)은 자신이 아는 언어로는 소통이 불가능한 세계에 왔음을 느낀다(아니나 다를까 이들은 그들만의 언어도 가지고 있다. "친칠라!"). 




초언어적 밴드와 함께 생활하는 존은 그 와중에도 글자의 공간인 SNS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그리고 기어이 초언어적 존재인 프랭크(마이클 패스벤더)를 언어적 세상으로 끌어들인다. 


가면을 쓰고 다니는 프랭크는 글자로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 음악을 구사한다. 음악을 위해 그와 밴드들은 활자로 설명이 불가능한 사운드를 찾아낸다. 그 사운드가 담아낸 감수성 역시 글자세상에 사는 인간들이 보기에는 '그냥 똘끼 충만한 친구들' 정도로 보일 것이다. 초언어적 사운드가 담아내는 진심을 범인(氾人)들은 죽었다 깨도 알아듣지 못한다. 결국 평범한 세상의 무대에서 마음껏 능욕당한 초언어적 기인 프랭크는 상처를 안고 다시 초언어적 음악으로 회귀한다. 




'프랭크'가 들려주는 음악은 몹시 괴팍하다. 무엇으로도 정의내릴 수 없는 기이한 음악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음악이라는 자체가 원래 이성적인 것이 아니다. 음악은 절대 냉정하지 않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지 않는다. 음악은 언제나 감정을 가지고 있고 철저하게 감정에 충실하다. 그런 음악에 활자로 구성된 '시'를 입혀 '노래'를 만들게 되지만 활자가 음악을 덮어낸다 한들 여전히 음악은 이성과 거리가 멀다. 


어쩌면 '프랭크'는 감성으로 이야기하는 음악과 미술 등 전체를 대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글자와 문명에 지친 자들의 이야기다. 넘쳐나는 활자들에서 벗어나 오직 '소리'만이 있는 산속에서 음악을 만드는 이들은 글자가 아닌 다른 것으로 소통하려는 '이야기꾼'들이다. 물론 그 소통은 세상으로부터 외면받지만 이 밴드, 감성을 노래하고 그려내는 모든 예술가들의 초언어적 대화시도에는 응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프랭크'가 던지는 화두는 결론적으로 '활자에 지친 사람들이 초언어적으로 던지는 대화'라고 본다. 활자에 지쳤다는 것은 곧 문명에 지쳤다는 것. 영화 초반에 아일랜드의 자연으로 돌아가 음악을 녹음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이 영화는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회귀하는 이야기이며 그에 따른 가장 첫 단계가 초언어적 대화를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초언어적 대화'에 몹시 공감이 간다. 그것은 한국에서 살고 있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한글은 세계 언어 가운데서도 매우 발달된 정교한 언어이며 최소한의 활자로 최대한의 표현을 가능케하는 놀라운 글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한글이 사람들을 옥죄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한글의 잘못은 아니다. 어느 언어나 대화에서 오해를 부르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글은 유독 그게 더 심하다. 


존댓말을 잘못해 '버릇없는 놈'이 되거나 표현을 잘못해 오해를 사는 일. 워낙 표현이 다양한 언어다 보니 표현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 문명사회, 직장생활에서 언어로 인한 오해는 굉장한 스트레스다. 오해를 받아서 스트레스고 오해받지 않으려 머리 굴리는 것도 스트레스다. 그리고 오해하는 사람 또한 스트레스다. 언어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데 밑거름이 된 중요한 발명품이지만 그것이 주는 스트레스 또한 분명 존재한다. 




'프랭크'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지만 언어에 지친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다. 우리는 언어를 기반으로 한 문명사회에 살면서 언어의 혜택을 누리고 살지만 그로 인해 의식하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고 구속당하며 살고 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위로를 '음악'으로 하고 있다. 리듬과 멜로디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가사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공감을 이끌어낸다. 


언어와 그것을 통한 소통은 글자 이전부터 존재한 인간의 본능이지만 태초에 우리는 글자가 아닌 것으로 소통하며 드러내지 못한 속마음을 전했다. 글자를 벗어나서 살 순 없다. 하지만 글자로부터의 휴식은 필요할 것이다. '프랭크'는 충분히 그 휴식이 될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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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는 가수다'가 엄청난 인기였고 지금도 많은 이슈를 남기고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불후의 명곡2'를 더 좋아한다. 음악으로 '경쟁'하는 엄청난 부담감이 한결 줄어있기 때문이다.


이 '불후의 명곡2'에 개인적으로 "제발 전설로 다뤄줬으면" 하는 팀이 있다. 혹자들은 이 팀이 "전설이 아니다"라고 부정할 수도 있다. 그들은 예전같은 인기를 누리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그들은 한국 가요계에 중요한 임팩트를 남긴 팀이다. 또 많은 훌륭한 가수들을 만들어낸 산실이 된 팀이다. 그들의 이름은 '015B'다.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팀인 '무한궤도'를 기반으로 결성된 '015B'는 장호일과 정석원을 중심으로 객원보컬을 영입해가며 매번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그 결과 1990년 1집을 발표한다. 당시 타이틀곡인 '텅 빈 거리에서'는 윤종신이 직접 부른 곡으로 사실상 이 곡이 윤종신을 처음 세상에 알린 곡이라고 볼 수 있다. 이밖에 1집 앨범에는 신해철과 최기식 등이 객원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바로 다음해 발표한 2집에서는 이들의 '시대를 앞서나간 감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타이틀곡 '이젠 안녕'과 '친구와 연인' 등 히트곡 외에도 '4210301'과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미디엄템포의 클래시컬 힙합곡으로 최소 10년 이상 뒤에서야 인기를 얻은 스타일의 노래들이다. 이 앨범이야 말로 90년대 초반의 스타일과 함께 앞서나간 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본격적으로 015B가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한 3집은 그 유명한 '아주 오래된 연인들'을 타이틀곡으로 '수필과 자동차' 등 명곡을 담고 있다. 특히 3집에 수록된 '현대여성'이라는 곡은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여성상을 꼬집는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들이 단순한 스타일리스트 뮤지션에서 좀 더 진보하는 첫 걸음인 셈이다.


인기가 절정으로 치닫는 4집에서는 '신 인류의 사랑'과 '어디선가 나의 노랠 듣고 있을 너에게',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등 대중적 취향을 고려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4집이 발매된 1993년에는 무한궤도에서 함께 했던 신해철이 '넥스트'를 결성하면서 한국 대중가요에 풍부함과 깊이를 더해주는 양대산맥으로 자리잡았다.


리메이크곡 중심으로 발매된 5집에서는 나미의 '슬픈 인연'과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리메이크해 인기의 정점을 찍게 된다. 특히 4집부터 함께 한 객원보컬 김돈규는 이 앨범을 계기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며 솔로앨범도 발매한다.

 

 

 

3, 4, 5집 연타석 홈런을 친 015B는 6집에 이르러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1996년 발매된 6집은 앨범 전반에 걸쳐 세기말의 불안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동시에 타이틀곡 '콩깍지'는 그간 보여준 적 없는 펑크락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타이틀곡은 따로 있었지만 이 앨범에서 최고 화제가 된 곡은 단연 '21세기 모노리스'라고 볼 수 있다. 90년대 후반은 2000년이라는 새로운 세기를 앞둔 희망과 불안에 휩싸여있던 시기였다. '21세기 모노리스'는 세기말의 풍경과 사람들의 심경을 세련되고 음울한 멜로디로 잘 담아냈다.


이후 10년간 앨범소식이 없던 015B는 2006년 7집을 내며 다시 돌아온다. 10년만에 발매된 7집에는 요조, 버벌진트, 호란, 박정현, 다이나믹듀오, 유희열 등 당대의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7집에서 수록된 '처음만 힘들지'는 8비트를 처음 재발견하며 8비트를 중심으로 한 복고바람을 불러일으킨다. 이밖에도 7집에 수록된 여러 곡들은 이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최대 무기인 '시대를 앞서가는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015B는 7집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매하며 세련된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에 한국 대중가요에서 가장 진보한 뮤지션이라면 단연 서태지를 들었을 것이다. 또 저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중현 역시 가장 진보한 뮤지션 중 하나일 것이다. 필자는 이들의 계보에 015B를 단연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데뷔 이래 그들이 만든 곡들을 다시 곱씹으며 이들의 감각이 한국 대중가요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조성민, 김돈규, 이장우 등 015B와 함께 한 뮤지션들이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들 역시도 얼마나 대단했는지 되새겨 볼 필요도 있다. 015B는 더 이상 "왕년에 어마어마했던 뮤지션"이 아니다. 지금도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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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서글픈 현실 2019.12.11 22:18 address edit/delete reply

    진짜 공일오비 노래들은 현재들어도 세련된곡들이 많아요~!!!! 요즘노래들은 너무 사랑이별타령이라서요~!!!!!





아래 노래들은 오직 경험을 토대로 선정되었으며, 경우에 따라 매우 특이한 사람들과 노래방을 갈 경우 이 노래들로도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들은 흔히 '노래방 금기곡'으로 분류될 수도 있습니다. 오직 깽판을 위한 노래들이니 당연하겠죠. 그러나 이 깽판곡들을 가지고도 재미나게 놀 수 있다면 그들은 진정 풍류를 아는 자들이겠죠.

한 번 도전해보세요. 노래방에서 분위기 깽판 놓으며 놀기.





1) Bohemian Rhapsody - Queen

- 이것은 분명 락음악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명곡입니다. 그러나 "신나야 한다"며 간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듣고 진정 흥이 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코러스 부분을 친구들과 함께 따라하며 놀 수도 있지만 그런 정신병자짓을 함께 할 친구들과 가야겠죠? 경험상 그런 친구는 많지 않습니다.





2) 아주 오래된 연인들 - 공일오비

- 노래방에 있는 '간주점프' 버튼은 아주 위대한 기능입니다. 거의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봐도 무방하죠. 공일오비의 이 노래는 '간주점프' 버튼을 위해 존재하는 듯 합니다. 1분 22초의 긴 전주는 물론 좋은 멜로디와 흥을 돋우는 비트를 자랑하지만 어서 가창력을 뽐내기 위해서는 간주점프를 반드시 눌러야 합니다.

만약 노래방 분위기에 깽판을 놓고 싶거든 그냥 쭉 가셔도 되고요.




3) Enter Sandman - Metalica

- 상동. 자연스럽게 '간주점프' 버튼을 찾게 됩니다. ...자신있으면 그냥 불러보세요. 전주만 1분 20초에 육박합니다.




4) Hey Girl - TJ Project

- 경쾌한 비트, 신나는 리듬, 멋진 랩 퍼포먼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쳐지는 분위기는 뭘까요? 장혁의 유일한 '가수시절'인 이 노래는 역시 장혁의 중후한 중저음으로 시종일관 이어지는 랩 때문에 분위기 살리기가 매우 힘듭니다. 억지로 분위기를 살릴려거든 마이크를 장혁처럼 잡고 퍼포먼스 해보세요.

..그래도 안 될거에요.





5) A Tale that wasn't right - Halloween

- 스틸하트의 쉬즈곤만 노래방에서 깽판을 놓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 노래 역시 쉬즈곤과 쌍벽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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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덕후질 제대로 해보는구나...ㅠㅠ 내가 어서 연애를 해야 이 짓을 안 하지...ㅠㅠ 젠장.


순전히 아이유, 유인나가 좋아서 일요예능의 본좌 <1박2일>을 버리고 선택한 예능이 있으니, 그게 바로 <영웅호걸>이다. 물론 요즘은 이것도 좀 별로긴 하다. 지난주는 다행히도 별로다 싶은 시점에 <1박2일>에서 부산의 대통령 '이대호'가 나와주는 바람에 재미나게 봤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예능이야기는 아니다. 꽤 솔찬한 예능 <영웅호걸>에 등장한 두 절친, 아이유와 티아라 지연에 대한 이야기다. <영웅호걸>에서 막내로 활동하며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는 이 두 소녀는 방송에서도 꽤 친한 관계를 유지하며 여고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짝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이 둘의 행보는 극과 극이다. 얼마나 극단적이냐면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두 소녀는 전혀 반대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이 글은 두 소녀의 행보가 어떻게 갈라지고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적은 글이 될 것이다. 아마도 글의 의도를 파악하면 "왜 잘 지내는 친구들 비교해서 사이 멀어지게 만드냐?"라고 할 수도 있을텐데...필자의 의도는 상반된 둘의 행보가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뭔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다.


우선 연예인으로써 태생도 그룹과 솔로라는 정반대의 길로 간 두 소녀는, 따지고 보면 그 데뷔형태에서부터 뭔가 갈라진다. '가수'가 되고 싶었던 아이유는 그 노래욕심 덕에 결국 솔로로 데뷔하게 됐고,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지연은 빠른 인기몰이가 가능한 그룹형태로 데뷔했다. '연예인'을 꿈꾼게 뭐 나쁘다는 건 아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인기는 청소년들에게 분명 동경의 대상이 될만하다. 그 동경의 꿈을 이룬 지연 역시 분명 칭찬받을만한 소녀다.

가수와 연예인이라는 각기 다른 길을 간 만큼 둘의 데뷔 초반도 사뭇 달랐다. 크게 주목받지 못한 채 소수의 팬층을 형성한 아이유에 비해 지연은 '김태희 닮은 꼴'로 큰 인기를 끌었고, 대중들의 이슈가 됐다. 이것은 물론 코어콘텐츠미디어 광수사장의 위엄이 드러나는 순간이긴 하지만 이미 '가수'보다는 '연예인'이 되길 각오한 지연이 지고 가야 할 업(業)이다. 어쨌거나 지연은 티아라 활동 뿐 아니라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나날이 대중들의 인지도를 높여갔다.

이때쯤 아이유는 'BOO', '마쉬멜로우'등의 곡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 당시만 해도 정작 아이유의 '댄스곡'은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대중들이 아이유라는 이름을 주목하게 된것은 음악프로그램에서 통기타를 들고 옛날 노래를 부를 때 였다. 소수의 매니아들은 아이유의 음반에 수록된 발라드곡 '미아' 등을 통해 그녀의 가창력을 인정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타들고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남궁옥분의 귀환"이라고 생각될만큼의 컬쳐쇼크를 받았다. 보아, 윤하 이후 "가창력 쩌는 소녀"의 등장이 되어버린 아이유는 이때부터 '인기의 3단부스터'를 가동하게 됐다.


절친했던 두 소녀는 어느 순간 위치가 완전 뒤바뀌게 된다. 신곡 '좋은날'을 발표한 이후 아이유는 단순한 인기를 넘어서 '대세'가 되어버렸고, 소녀시대 9명이 얻을법한 인기를 한 몸에 다 얻어버렸다. 특히 필자의 연령대를 포함한 다수의 삼촌팬들에게는 "아이돌 걸그룹 올킬"이라는 찬사가 튀어나오게도 만들었다. 그걸 혼자서 말이다.

반명 지연의 행보는 어디선가 발목이 잡히기 시작했다. 진위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넷에 이슈가 된 '박얘쁜 몸캠사건'부터 시작해서 은연 중에 올라오는 '함은정 왕따사건'까지 루머가 끊이지 않고 올라온다. 게다가 같은 소속사의 혼성 아이돌 '남녀공학'의 여러 사건들까지 불똥이 튀며 지연의 인기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물론 모든 것은 광수사장의 무리하고 안일한 대처 때문이지만 결국 대중의 비난을 받아야 하는 건 지연 본인의 몫이다. 한 예로 일전에 <영웅호걸>에서 있었던 길거리 인기투표에서 두 소녀의 결과가 완전 상반됐다는 것이 둘의 현재상황을 보여줄 것이다.


사실 아이유만큼 귀여운 소녀는 많다. 요즘 걸그룹들이나 아역 연기자들이 보통 깐깐하게 선발된 것도 아니고, 그만큼 치밀하게 선발된 아이들인만큼 보통의 미모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온전히 자기 것인 무기(가창력)를 가진 소녀는 그리 흔치 않다. 대중들은 아이유의 노래를 통해 그녀의 가창력을 확인하며 "이 귀여운 소녀는 '가수'라는 이름으로 오래 남겠구나"하는 신뢰를 얻게 될 것이다.

반면 티아라 지연은 따지고 보면 '온전히 자기 것'인게 하나도 없다. 노래도, 연기도, 심지어 이미지도 온전히 회사의 작품이며, 그것은 필요에 따라 재생산 될 수 있다. 뭐 쉽게 말하자면 '재능없는 연예인'이라는 소리다.

한참 루머 이야기하다가 '재능'이야기가 튀어나오니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연예인으로써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루머를 덮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여기서 강조하자면 '루머'를 덮는다는 것이지 '사실'을 덮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으로써 감당해야 할 대중의 관심과 유언비어 앞에 당당하게 맞설 꺼리가 있다는 의미다.

재능있는 연예인이 루머에 시달리면 "이런 소문으로 매장당하기엔 저 친구의 재능이 아깝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재능없이 외모로만 활동하는 연예인은 "매장되거나 말거나 뭐 저런 스타일의 애들 시내 나가면 쫙 깔렸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좀 극단적인 표현인지도 모르겠지만... 저 정도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연예인'이 되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분명 동경의 대상이다. 그리고 예쁜 얼굴과 몸매만 가지고도 충분히 연예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재능이 있건 없건 연예인은 분명 '루머'에 시달리게 된다. 그 루머는 사실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연예인의 발목을 잡으려 달려들 것이다.

이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신만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루머'는 언제든 떨쳐낼 수 있다. 그 재능에 열광하고, 재능을 뒷받침해주는 미모를 사랑하는 팬들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나 재능없는 연예인은 분명 루머에 무너지게 되어있다.

이것은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재능있는 사람은 적당히 사고 좀 쳐도 직장상사가 뭐라 하지 못한다. 학교에서도 크게 혼나지 않는다. ...재능을 기르자. 그것은 자신만의 무기를 갖는 것과 같다.

아이유(이지은) / 가수
출생 1993년 05월 51일
신체 키162cm, 체중43kg
팬카페 아이유(IU) 공식팬카페「U愛나(유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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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박지연) / 가수,탤런트,모델
출생 1993년 06월 60일
신체 키165cm, 체중45kg
팬카페 박지연1호카페'그린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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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1) 정말 강조하는데 이 두 친구들 사이 멀어지게 할 생각은 없다.

여담2) 막간을 이용해 동영상 몇 개 ....아이유 '좋은날' MV, 티아라 'yayaya' MV, 아이유 3단부스터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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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kdlfltm1007 2010.12.14 19:28 address edit/delete reply

    솔직히 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아이유 노래 실력 좋은 거 예능에서 빠르게 인기 몰이 하는 건 알겠는 데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아이유 위주로 가있습니다
    그리고 지연보고 재능이 없는 연예인이라고 하시는 데 아이유만 재능 있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전
    지연이 요즘 안좋은 소문에 시달리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그 아이보고 재능이 없는 연애인이라고 하시는 건 심한 것 같습니다
    지연의 연기 실력은 온전히 자기 실력이에요
    재능이 없는 연애인이 아니라 그 아이한테는 연기가 재능이에요
    많은 가수나 연애인을 하나같이 보시면 발연기가 대표적이에요
    그런데 지연은 그런 발연기가 아닌 대중들한테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잖아요
    루머에 시달릴꺼라고 하셨습니까?
    지연 데뷔 전에 '제 2의 김태희'라는 별명 얻고 안티팬 많이 생겼었어요
    지연이 그 루머에 시달려서 가슴 아프고 상처도 많이 입었지만 지금 티아라에서 꿋꿋하게 해내가고 있어요
    지연은 그 별명을 얻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예를 들면 혼에서 연기를 하고 난 뒤 공부의 신에서 나현정 역을 맡았을 때 같은 경우 말이죠
    지연은 그렇게 쉽게 쉬이 흔들리는 성격도 아니고 그리고 아이유와 지연은 빛과 그림자가 아닙니다
    서로 동갑내기일 뿐이지 빛과 그림자가 아니라고요
    아무리 예담이라고 하셔도 기분이 나쁜 건 기분이 나쁜거에요
    지금 지연이 아이유와 상반된다고 해도 인기가 떨어졌다고 해도 대중들에게 지연의 이미지가 그리고 아이유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올바른 판단이 되어줄거라는 기대를 하지마요
    그럴 수록 지연의 이미지가 안좋아질 뿐이니까요

    • 이보세요 2012.06.29 17:32 address edit/delete

      김태희 닮았다고 먼저 말 꺼낸건 지연이에요. 근데 강심장 나와서 소속사 사장이 그랬다고 뒤집어 씌우로 눈물까지 보인거고요.옛날에 사진 까지 올려가며 김태희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 지식in에 글올렸네요. 어렸을 때라 철 없어서 그런거라 쉴드 치는 인간들 많은데 강심장에 나와서 울고 뒤집어 씌울 떄도 어렷을 땐가요? 무작정 쉴드 치지 마세요.

  2. 지나가다 2010.12.15 03:21 address edit/delete reply

    본문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몇마디로 요약을 한다면, 지금 아이유 열풍이 부는 이유는 제대로 노래하는 "가수"를 만났기 때문이죠. 귀엽고 깜찍한 것은 그냥 덤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윗분... 연기가 재능인 지연은 가수입니까 아니면 연기잡니까? 그냥 그저그런 연예인일 뿐이죠. 그러기때문에 (결정적인) 재능이 없다고 비유를 하는 겁니다.

  3. mm 2010.12.15 13:17 address edit/delete reply

    아이유는 나이상실에다 가성씀 ;;;
    얼굴은 신봉선에다가

    • ㅋㅋㅋ 2012.06.29 17:32 address edit/delete

      어이없넼ㅋ
      거울 보고오렴

  4. mm 2010.12.15 18:49 address edit/delete reply

    연예계 관심 하나도 없어서 아이돌이 뭔 뜻인지도 몰랐고 소녀시대가 9명이란걸 작년에서야 알았는데.
    윤하 아이유 노래는 좋아서 좋아하고있어요. 그 둘은 얼굴보다 노래를 먼저 알고 좋아한 케이스였지만요.
    나이에 비해 무서울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죠.

  5. lizzy 2010.12.15 23:55 address edit/delete reply

    음....이 글이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만 실상은 지연 깎아내리기 글로 보이네요.
    솔직히 저는 지연이 출현한 드라마 두개를 봤습니다.
    하나는 공부의 신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방영 중인 정글피시죠,
    둘 다 지연은 주연 자리를 맡아도 될만큼 충분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여아이돌 중 연기력으로는 탑 쓰리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이라고 봅니다.
    그건 지연이의 재능이고 또 지연이 모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연기를 진지하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연예인 보다는 연기자를 원하는 뉘앙스로 보아 연예인이 되고자 한다는 말은 좀 오류 인듯 합니다.
    그리고 둘 다 18살인데 아직 빛,그림자라는 말로 성공 여부를 확정짓기에는 비교 대상도 너무 어려 상처가 될 수 있으니 그런 표현은 안 쓰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 ri 2010.12.30 22:59 address edit/delete

      연기 잘하는건 아니지... 만약 지연이 아니라 신봉선같은 외모의 인간이 그 연기 했다면 막장이라고 난리치다 끝날거라고 장담함.

    • 신봉선이 어때서 2011.01.02 13:06 address edit/delete

      내가신봉선얼굴이었으면개그만으로활동했지 하지만지연은 얼굴이 좋으니까 연기하자나 내생각에는 지연이 얼굴이 오크같이생겨도 지연은 연기자일껄?시트콤은 괜히있는줄아냐 ㅡ ㅡ

    • ri님 잘봐욬ㅋ 2011.01.15 21:20 address edit/delete

      일단 신봉선은 아이유 닮아써요..
      아니 굳이 말하자면 아이유가 신봉선 닮은거죠^^

    • 이런... 2011.01.24 10:00 address edit/delete

      지연 연기하는 거 못봤나...
      완전 쩔더만... 정글피쉬 모든 출연진 중에 가장 잘하더만... 마지막 7,8,화는 절정을 보여주면서 난 혼자 감탄까지 했다. 그게 잘하는게 아니면 도데체 무슨 십대소녀에게 김명민이나 고현정의 연기를 보여달라는 건지...

    • lizzy님 봐요 2012.06.29 17:34 address edit/delete

      지연은 가수에요. 연기자가 아니라.
      솔까 연기 할 시간에 노래 연습 더 하면 더 좋은 가수가 될텐데 생각 들던데.. 연기만 잘하면 뭐해요. 가수가 노래를 못하는데. 차라리 연기 쪽으로 나갔어야지, 그럼.

  6. ? 2010.12.16 15:22 address edit/delete reply

    ..아이유 생일사진 캡처..
    아이유 생일이 5월 51일이라고 나와있네요.

  7. 어른 2010.12.18 02:08 address edit/delete reply

    ㅋㅋ 솔직히 아이유 대세인거 맞습니다
    근데 솔직히 말해서 박예쁨 사건 안일어났다면 지연은 지금 영웅호걸있어도 그저 그런 애일겁니다
    그런 사건 일어나고 나서 깨닫겠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그런짓들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지연이 연기같은거 보셨습니까? 대본 직접 읽고 표현 표정 지어 보셨습니까? 감정표현 해보셨습니까?
    안해봤으면 짜져 있으세요. 그런거 하나하나 표정 표현하고 감정이입해서 대본 대로 대사 읊는겁니다.
    지연은 그룹을 통해서 연기자가 되려는것입니다.
    아이유는 자신의 재능으로 가수가 되려는것이구요 무엇이든 자신이 한우물만 판다면 그것을 인정해줍니다.

    인터넷에서 이런 쓰잘데 없는글써서 비교하는글 쓴다는게 참 쓰레기 같군요
    비교할시간에 님 능력이나 쌓으세요 자격도 없으면서 비교하다니 쯧쯧

  8. 당신은 무슨일하시길래... 2010.12.19 20:23 address edit/delete reply

    어른씌.. 당신은 어떤 일을 하시길래 남이 하는 일애 그런 비하 발언을 쓰는것인지요?..
    그런 당신은 인터넷에서 이런글 보고있을시간에 당신 능력이나 싸으시지 그러세요?....
    자기가 쓰고싶음 쓰는거고 그걸 봤으면 욕은 하지말아야죠~ 저는 개인적으로 지연 팬이라서 이런글도 좀 맘에 듣지는 않지만... 그래두 그런가보다 지연을 보는눈이 전부다 고을수는 없구나 하는거죠.ㅎ

  9. wlgm123 2010.12.25 16:01 address edit/delete reply

    지연과 아이유 요즘 아이유가 좋은날 삼단부스터 그리고 깜찍한 외모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티아라도 야야야, 왜이러니로 활동 중 이고요... 야야야, 왜이러니도 k차트 6,8위를 달리면서 아이유 만큼은 아니지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연은 원래 가수가 아닌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코어컨텐츠미디어 지금의 티아라 소속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가수가 되기위해 준비했던 아이유 보다는 가창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연에게도 재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연은 공부의신 정글피쉬에서 충분히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니 지연에게 재능이 없다 이러한 발언은 옳지 못한것 같네요.

    그리고 지연 몸캠 그거 확실하지도 않은 것 가지고 지연양 욕하지 맙시다ㅡㅡ 조사 중이라자나요 만약 지연 아니라면 지연양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 근데 2012.06.29 17:37 address edit/delete

      조사중...? 해명도 안하고 뻔뻔하게 얼굴에 철판깔고 방송나오는데도요? 그렇게 억울하면 해명해야죠. 최초유포자 잡고 나 아니에요. 라고 말해야죠. 근데 자꾸 감추고 덮으려고 하니까 더 의심받는거고. 솔까 동영상 여자 지연이 맞다는 증거는 계속 나오는데 지연이 아니라는 증거는 왜 하나도 없냐고요.

  10. anlgnm05 2010.12.25 16:09 address edit/delete reply

    대체 왜 지연양이 그림자고 아이유양이 빛인지 모르겠군요. 지연 팬 입장으로 이런 말은 굉장히 듣기 거북합니다.
    몸캠사건 왕따사건 이건 말그대로 루머일 뿐입니다. 그리고 길거리 투표를 할땐 아직 티아라가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전 이구요. 그리고 아이유의 팬과 지연양의 팬수를 비교해보면 아이유양보다 지연양의 팬이 더 많습니다.
    제가 정말로 화가나는 부분은 18살 어린 소녀에게 재능이없고 아이유보다 못하다... 지연과 아이유는 그냥 동갑내기 친구일 뿐입니다. 제발 이렇게 지연양을 비하하고 비교하지 말아 주세요.

  11. 라이거 2010.12.30 04:42 address edit/delete reply

    지연 초딩들 빠돌이들 대거 등장해서 블로거를 곤혹스럽게 만드는군아 ㅋㅋㅋㅋㅋㅋㅋㅋ 개초딩들은 엄마 찌찌나 더 빨고 댓글써

  12. eislgkq5486 2011.01.03 17:41 address edit/delete reply

    진위여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루머로 인해 인기가 떨어졌다고 써있는글이 안보이나요?
    지연이 까내리는 듯한 말만 써있어서 지연팬분들 좀 흥분하신듯.
    그리고 아이유팬이 더 많은지 지연팬이 더 많은지를 어떻게 정확히 알수있는걸까요?
    팬클럽회원들만 팬인가.. 근거 없는말은 하지 마시길.
    그리고 글 제목 안보고들 들어오셨나봐요?
    제목만 봐도 아이유,지연 비교글이라는게 느껴질텐데 욕달라고 들어온건가..
    지연 연기를 잘한다고는 못하겠네요. 못한다고도 못하겠네요.
    그저 그래요. 그리고 솔직히 아이유랑 지연 둘의 재능을 비교하자면 아이유가 좀 더 재능있는건 사실인거같은데..ㅋ....

  13. hannah9395 2011.01.09 22:05 address edit/delete reply

    글을 쓴분 께서는 공정성을 보이기 위하여 많은 수식어를 붙혔는데
    글을 읽는 사람입장에서는 오히려 아이유 광팬으로 보이는데요??
    솔직히 아이유가 가창력 뛰어나고 귀엽운것도 사실인데..
    지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입장에서는 아이유보다 지연이 더 좋을수도 있는거고,,
    지연이가 가창력이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지연이 그룹가수이긴 해도, 일단 가수는 가수니까 일반 시민보단
    노래를 잘부르겠죠?!

    • 아닌데 2012.06.29 17:38 address edit/delete

      진심으로 궁금해서 묻는건데 지연이 가창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걔가?
      내 친구가 더 잘부르겠다.

  14. 지능적아이유안티 2011.01.12 00:16 address edit/delete reply

    는 아니겠죠?
    아이유와 지연을 비교하는 건 좋은데 너무 극단적으로 비교하셨네요.
    그룹과 솔로, 컨셉(요즘 티아라가 YAYAYA말고 발랄한 건 없...죠?)이라면 모를까 재능이라니;;
    일단 연예인이 됐다는 것 자체가 인기를 끌 수 있는 재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5. JiYeon 2011.01.15 21:26 address edit/delete reply

    이거 완전히 지연양 깍아내리는글 아닌가요?
    처음에는 공정성을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지연양 깍아내리시네요^^
    지연팬으로써 정말 보기 더럽고 쓰레기 같은 글이네요.
    뭐 비록 지연양이 그런 사건을 저질렀다 해도 확실하게 밝혀진것은 아무것도없습니다.
    그래도 재능이 없다는것은 아닌거같네요^^
    지연양은 데뷔전부터 재연배우로 활동하였고,공부의신,정글피쉬2,고사2등등 여러가지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밭았습니다.
    지연양은 처음부터 연기자가 되려고 오디션을 봤는데 광수씨가 '티아라'라는 그룹에 넣은것이구요.
    지연양은 연기자가 되려고 했기 때문에 가창력이 부족한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유양은 가수가 꿈이였기 때문에 지연양보다 가창력이 뛰어난것은 사실이구요...
    가수가 노래를 못한다고 무조건 재능이 없는 연예인이라는것은 옳지 못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16. 이런... 2011.01.24 10:50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래도 많은 댓글이 지연을 옹호하고 있는터라 좋네요.
    우선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글을 쓰시려고 노력을 한 것 같으신데...
    글쓰기에 전문성을 갖고 계시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처음에 '1박2일'과 '영웅호걸'을 거론하면서 영웅호걸에 나오는 두 인물을 끌어내는 것이 꽤 자연스럽게 보인다고 착각하실 수가 있는데 굉장히 부자연스럽습니다. 1박2일은 전혀 관련성이 없기 때문이지요.
    뭐 이건 전문가도 아니니 걸고 넘어질 문제는 아니지만요..;;
    그 다음 데뷔부터 인기를 얻을 때까지 그 과정을 설명하고 두 가수의 성장의 차이점을 거론하고 계시시면서, '빠른 인기몰이가 가능한 걸그룹' 이라고 언급을 하셨습니다. 뭔가 잘못 알고 계십니다. 한 해에 우리나라에 그룹으로 데뷔하는 가수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성공하는 그룹은 아주 일부분입니다. 그리고 티아라도 초반에 망했었습니다. 때문에 맴버도 대거 교체되고 컨샙도 바뀌었지요. 그 때 가창력이 상당한 가수들이 나가버렸고 때문에 비주얼이 감소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기간의 차이일 뿐이지, 지연은 '제2의 김태희'라고 언론플레이가 실행되었음에도 초반엔 아이유와 같이 매니아층만 생긴 별로 인기없는 가수였습니다.
    아이유가 대세인 것은 인정합니다. 재능이 무척 많고 장래가 촉망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돌그룹의 대거 공격에도 솔로로서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수들은 꽤 있습니다. 이효리,백지영,비,보아,박효신 등이지요. 아이유가 대세인 것이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그저 언제나 있어 왔던 가요시장의 흐름의 일부분이지요. 제 말은 아이유의 거품이 언론과 예능으로 인해 굉장히 부풀려졌다는 겁니다. 물론 가요계에 내적성숙에 도움은 되겠습니다. 또 님의 글에 '지연은 온전히 자기 것인 게 없다' 라고 하셨는데, 아이유도 소속사가 굉장히 노력했고 도와주었고 그것은 어떤 가수나 모두 그렇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소속사가 제대로 도와주지 않으면 뜨지 못합니다. 님께서는 '아이유는 소속사보단 자기 재능의 덕이 더 크다' 라고 무언의 주장을 하고 계시는데 그건 모르는 일이지요. 그리고 필요에 따라 재생산 될 수 있는 건 모든 가수에게 해당됩니다;;
    재생산이라는 말의 뜻을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재능이 루머를 덮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연도 재능이 있습니다. '연기'죠.
    정글피쉬를 보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십대소녀가 저런 연기를 하다니...' 라구요.(한 편으론 저런 연기를 할정도의 감수성을 가진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겉으로 웃는척하기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루머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을 뭉겔 수 있는 연기적 재능이 있습니다.
    정글피쉬가 좋은 시청률을 보여주지 못해많은 사람이 모르지만요. 지연이 연기를 잘한 드라마가 뜨다면 무마될 수 있다는 겁니다.

  17. 이런... 2011.01.24 10:55 address edit/delete reply

    그리고 댓글 하나를 더 씁니다. '지연이 은정을 왕따시켰다'라는 루머는 100%로 거짓입니다. 원한다면 영상자료 모두 보내드립니다. 그렇게 친할 수가 없으며 서로 같이 찍은 셀카만 몇장인데요. 일부로 그런척했다고 주장하는 분은 말도 안되는거 아시죠?? '사람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건 인간이라면 모두 알테고 원수랑 웃으면서 대화하는 건 불가능이죠..;;

  18. 개취존중 2013.10.18 03:01 address edit/delete reply

    어차피 다 이미지로 컨셉땜에 좋아하는건 똑같아요. 재능? ㅋㅋㅋ 재능있었으면 소녀컨셉 밀기전부터 노래만듣고도 떳겠죠.. 빵 뜬건 실력있는 '소녀'컨셉이었기 때문. 아예 작정하고 그렇게 밀었고 예능이나 토크쇼나와서 이미지굳힌거죠.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바닥이 다그러니까 좋아하는 이유를 이런식으로 포장할 필요없다는거임. 물론 본인은 정말 재능있고 노래만 들었을때 너무 짱짱이라서 좋아한거라고 주장할수도있겠지만 결국 판타지를 판거임. 연예계라는 이미지한번 잡는게 가장 중요한거임. 실력있어서 이미지 잡히는것도 있겠지만 그 이미지가 없던 실력도 만들어내는거임. 그저그런노래들도 사람때문에 좋아하게되고 또미실력이 월등하다느니 찬양하게됨; 솔까말 다 개인의 취향인데 뭐가 급이높고 안높고그런게어딨어. 그럼 왜 다른 저런컨셉아닌데 노래 잘부르는 사람은 인기가 없는데? ㅋㅋ 결국은 노래 좀잘하는 '소녀'가 필요했던거임. 앞으론 나이가 들면 또 컨셉 바꾸겠지. 아티스트라던지ㅇ발전해나가는 소녀컨셉으로~ 자기맘이 그래서 빠지고 찬양하게되고 자꾸 급나누고 신격화하는ㅇ어어쩔수없고 지 취향인데 제발 꼴사납게 그 취향일뿐인게 진실이고 뭔가 다른것과 차별되는 거대한것이라고 생각하지말죠. 좋은 음악, 좋은 가수 - 이런거 아무리생각해도 객관적인 기준따윈 다 만들어낸거고. 설사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그건 우월한게아님. 내가 사과좋아한다고 사과가 배보다 더 중요한건아니잖아? 누군가한텐 쬐끄만 배가 빛깐좋아보이는 사과보다 더 좋을수있지. 취향이란게 그런거.

  19. BlogIcon 하이 2016.06.09 06:36 address edit/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일전에 나는 이 블로그에서 '내가 사랑하는 여자보컬'들을 소개한 적이 있다(http://daishiromance.tistory.com/236). 사실 이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젊은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여자보컬들"일거라 생각한다. 여전히 그녀들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설레이고, 기분이 좋다.

최근 나는 이 명단에 두 명의 여자보컬을 더 추가하려고 한다. 꽤 닮아있는 듯 하지만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두 가수, '바닐라루시'의 보컬 배다해와 '홍대여신' 출신의 레이디제인이다. 태생부터 다르고 개성도 전혀 다른 이 두 가수를 어디 한 번 비교해보자. 원래 비교하는 걸 좋아하는 글쓴이의 버릇이 다시 한 번 발동하는 순간이다.


1) 배다해 - 폭신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한 치즈케익
다해(배다해) / 가수
출생 1983년 09월 90일
신체 키16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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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바닐라루시'의 보컬 배다해는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합창단'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의 전공을 살려 합창단 내에서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그 아름다운 음색을 자신들의 음반에도 잘 녹여내 상당히 독특한 데뷔음반을 갖게 됐다.

우선 '바닐라루시'는 그 독특한 세션구성답게 음악도 매우 독특하다. 바이올린, 첼로, 섹소폰으로 이뤄진 이 밴드는 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한 퓨전클래식을 추구한다. 그러니깐 일단 '클래식'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지만 바닐라루시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일렉트로닉'이다.

사실 배다해의 목소리는 일렉트로닉과 어우러지기엔 꽤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다. 일렉트로닉 음악이 주는 정돈되고 간결한 사운드에 배다해의 목소리는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곡선을 수놓는 느낌이다. 물론 바닐라루시의 여러 세션들도 여기에 한 몫한다.

이 간결함과 부드러움이 어우러지면서 바닐라루시의 음악은 네모반듯한 미래형 도시에 앤틱한 디자인의 건물을 지어놓은 듯한, 아주 멋드러진 세련됨을 추구하게 됐다. '고전적임'을 이용해서 가장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바닐라루시의 음악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배다해의 보컬이 가장 빛을 발한 것은 '발라드'에서였다. 드라마 <닥터 챔프>의 OST로 녹음한 노래 'My All'은 배다해의 목소리가 주는 기본적인 느낌을 가장 잘 살린 곡이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노래가 꽤 '복고풍'이었다는 소리다.

 


2) 레이디제인 - 달콤하고 시원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레이디 제인(전지혜) / 가수
출생 1984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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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팀의 '사이먼디' 여자친구로 더 알려진 레이디제인(본명 전지혜)다. 최근 솔로음반을 내고 슬금슬금 메이저 활동을 시작했지만 그녀는 이미 인디밴드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보컬이다.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키버드' 시절이었다. 당시 아키버드의 디제이매직쿨제이와 함께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지금도 이 라디오방송이 꽤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특히 매직쿨제이가 레이디제인을 보컬로 뽑게 된 과정을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였다. 그의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노래는 옴팡지게 못하는데, 창법이나 목소리가 매우 독특해서 뽑게 됐다"는 말이었다.

레이디제인의 보컬은 그 당시 홍대를 주름잡던 몇 명의 여성보컬과 꽤 닮아있다. 대표적으로 타루, 요조, 고지후, 한희정 등 "기분좋은 낮잠같거나 상큼한 레모네이드같은" 목소리를 가진, 이른바 '홍대여신'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레이디제인이 특히 반가운 점은 그녀의 목소리가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아키버드 시절과 솔로음반을 낸 지금의 목소리는 상당히 달라졌다.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묘사하자면 매우 실험적인 보컬에서 지금은 좀 더 대중적으로 변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은 즉, 레이디제인의 그 실험적인 창법이 많이 중화되었다는 표현도 될텐데... 이게 좀 애매하다. 이걸 발전됐다고 해야 할 지, 개성이 사라졌다고 해야 할 지...

이런 보컬 창법의 변화를 겪었지만 레이디제인의 한결같은 개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것은 매우 세련됐고, 힘이 있으면서 상큼하다는 점이다. 마치 요조가 있는 힘껏 강렬하게 락을 부르는 듯한 기분이다. ...이게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이와 동시에 레이디제인은 나른한 발라드도 소화가 가능하다. Coin과 함께 작업한 곡 '눈물사탕'은 보컬로써 발전한 레이디제인의 면모를 아주 잘 보여준다. 아마도 이 지점이 '다양한 곡이 소화 가능한 레이디제인'의 모습이 드러난 시점인 것 같다.

두 보컬을 비교한답시고 글을 써봤는데, 사실 비교한다는 자체가 좀 무리가 있다. 둘은 여러 면에서 양 극단에 선 가수들이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고전미와 세련미의 끝지점에 각각 서 있는 보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하나로 묶을 필요가 있는 이유는, 치즈케익이나 아이스크림이나 입안에 넣으면 사르르 녹으면서 달달해지기 때문이다. 둘의 공통점은 바로 그것이다.

아무튼 결론은... 난 둘 다 좋다.

사진출처
싸이월드 티라미스 팬클럽 -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3410717
싸이월드 바닐라루시 팬클럽 -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411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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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여자사람과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예전부터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나 지산밸리락페스티벌을 가보고 싶었지만 같이 갈 사람이 없던 찰라... 나름 품격있는 음악인 재즈를 즐길 기회가 생겨서 가게 됐다.

뭐 이래저래 할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그건 여자사람과 둘만의 추억으로 남겨두기로 하겠다..ㅋㅋㅋ


그냥 이날 본 뮤지션 이야기나 간단하게 하자면...


스탠리 조던...

처음은 당황스러웠다. 그가 실력있는 재즈 기타리스트라는 건 알겠지만 기타연주곡 만으로 1시간을 가득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거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당당하게 1시간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채워냈다.

화려한 기타연주로 만들어낸 명곡들도 일품이었지만 여느 오페라배우 못지 않은 표정연기로 음악을 느끼면서 연주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빠져들게 하기 충분했다. 여기에 난생 처음보는 "기타와 피아노 동시에 치기"는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현장에서 했던 말이지만 정말 '위화감 느껴지게' 훌륭한 연주였다.

그의 연주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최고의 기타리스트 하면 조 새트리아니, 잉베이 맘스틴, 슬래쉬, 이현석 정도가 있는 줄 알았다. 이 명단에 '스탠리 조던'을 당당히 추가해야겠다.


카일 이스트우드

정확히는 '카일 이스트우드 밴드' 정도 되겠다. 베이시스트 카일 이스트우드를 포함해 트럼펫, 테너 섹소폰, 드럼, 피아노로 구성된 팀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 팀의 리더 카일 이스트우드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이다. 재즈를 좋아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재즈뮤지션이 된 모양이다. 재즈뮤지션이 된 후에도 그는 아버지와 함께 작업해 <미스틱리버>, <밀리언달러베이비> 등의 영화음악에 참여한 모양이다.

솔직히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만 봤지 아드님 신상까지 챙겨볼 여력은 없었다. 그래도 막상 보니 아버지에 버금가는 미남이긴 했다. 내가 여인이기만 했어도 충분히 챙겨볼만한 인물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밴드에서도 카일 이스트우드를 포함해서 비주얼 담당인 관악기부대는 나름 한 미모 자랑하는 훈남들이었다.

이들의 연주는 나름 재즈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 담배연기 자욱한 바에 앉아 진한 마티니 한 잔 기울이며 분위기 있게 들어야 할 것이 재즈라는 내 편견을 깨고, 아주 신나고 흥겨운 재즈스코어들로 무대가 꾸며졌다. 잔디밭에 앉아 닭다리 뜯던 연인들도 이들의 연주에서 만큼은 고개를 까딱까딱, 어깨를 들썩들썩 거리며 닭다리를 뜯었다. 어쨌든 닭다리는 뜯었다.

신나는 재즈의 신세계를 보여준 이들의 음악... 앞으로 챙겨들을 것 같다... 외모는 뭐 그렇다 치자... 난 남자다. 지극히 이성애자다.


아래에는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서 올려본다.

그리고 간단한 후기를 남기자면 돗자리 하나 준비하지 않고 가서 풀밭위에 앉아야 했던 것이 좀 서글프다. 5000원자리 박스형 등받이라도 안 샀으면 힘들 뻔 했다.

2~3일짜리 뮤직페스티벌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중도광장에 있는 메인무대를 제외한 모든 장소의 공연은 무료다. 이때까지만 해도 "티켓 안 사도 될 뻔했네"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진은 재즈스트리트에서의 공연.

여기도 메인무대는 아니다.

떡매 치던 외국인. 힘이 장사다.

스탠리 조던.

음악을 느끼는 그의 표정.

재즈를 듣고 자란 꼬맹이1.

'위화감' 느껴지는 스탠리 조던의 '기타와 피아노 동시에 치기'.

재즈를 듣고 자란 꼬맹이2.

다음 공연 준비 중.

드디어 등장한 카일 이스트우드.

멋진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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